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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대상포진 시장 장악한 싱그릭스…그 비결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대상포진 백신 병‧의원 시장에 싱그릭스(GSK)가 등장한 지 1년이 지났다.출시 1년이 지난 현재 단숨에 경쟁 백신들을 재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임상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고가인 백신 가격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배경은 무엇일까.지난해 하반기 대한백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의 GSK 싱그릭스 부스 모습이다. 면역이 저하된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마케팅 포인트가 임상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병‧의원 대상포진 백신 시장의 경우 싱그릭스와 함께 스카이조스터(SK바이오사이언스), 조스타박스(한국MSD)까지 3개 품목이 경쟁 중이다.특히 지난해부터 싱그릭스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움츠려 들었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 경쟁이 다시 불붙은 상황이다.이 가운데 싱그릭스는 임상연구에서 드러난 강점을 내세워 시장 출시 1년 만에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2회 접종에 따라 최대 60만원이라는 가격적인 장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된 임상 효과로 인정받은 셈이다.더구나 경쟁 품목의 백신 접종가격이 15~2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상현장에서 '고가' 보다는 ‘효과’를 더 우선시하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싱그릭스는 총 273억원의 매출을 국내 병‧의원 시장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서부터 경쟁품목을 재치고 본격적인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반면, 기존 대상포진 백신 쌍두마차로 국내 시장을 이끌던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같은 시기 동안 각각 211억원과 163억원을 기록해 힘에 부친 모습이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싱그릭스의 고공행진을 두고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필수적인 환자 층을 공략한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의원급 의료기관 보다는 중증환자가 입원하는 대학병원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이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지난해 하반기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대상포진 백신 접종 수요가 감소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여름이 지나면서 독감과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심이 전환되는 측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접종과 맞물리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는 감소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중증질환자가 많이 찾는 대학병원은 사정이 다르다. 중증질환자의 경우 면역이 저하돼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효과가 탁월한 싱그릭스를 우선 접종하는 진단체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질환을 꼽는다면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이다. 임상연구에서 IBD 환자를 포함한 면역저하자가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해당 질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GSK도 이 같은 점을 임상현장 영업‧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대학병원 중심 소화기내과에서 '싱그릭스' 접종 필요성을 안내하는 자료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IBD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필수"라며 "효과 면에서 경쟁 제품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우선 접종하고 있다. 중증질환 진료이기 때문에 가격적인 면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25 05:30:00제약·바이오

백신 접종 시즌보다 먼저 찾아온 독감…속타는 제약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달부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NIP)이 본격화된 가운데 11월 비급여인 일반 접종도 본격 시작됐다. 올해는 정부가 모더나와 화이자로 대표되는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을 권고한 데다 독감 환자 급증이 예상되면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의 기대감도 높았던 상황.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NIP와 달리 일반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을 장려하면서 기대 받았던 코로나19 백신도 수요가 기대보다 밑도는 수준으로 실망감이 커지는 모습이다.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 8개사가 올해 인플라엔자 백신을 공급 중이다. 영업을 맡은 국내 제약사까지 추가로 합하면 10개가 넘는 제약사가 관여돼 있다.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43주차, 10월 22~28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32.6명으로 전주 대비 73% 급증했다. 최근 5년 이내 동기간 최대 규모의 유행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발령된 독감 유행주의보가 1년 넘게 이어져 해제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10월부터 시작된 소아청소년, 임산부, 어르신 대상으로 시작된 독감 NIP를 시작으로 일반 접종까지 독감 예방접종 희망자가 이전보다 늘 것이란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특히 올해는 이전보다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까지 덩달아 늘면서 임상현장뿐 아니라 제약업계에서도 큰 기대를 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독감 백신을 가장 많이 공급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독감 백신 공급을 시작한 데다 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일성신약과 손잡고 독감 백신 '플루아드 쿼드'를 병‧의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기존 GC녹십자를 필두로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한국백신, 사노피, GSK까지 합하면 국내 임상현장에 무려 8개 제약사가 경쟁하기에 이르렀다. 참고로 사노피 박씨그리프테트라의 경우 국내 제약사 한독이 영업을 맡고 있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대체로 NIP는 이전과 유사한 접종양상인 반면, 비급여인 일반 접종자는 이전보다 많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접종자 증가를 기대했던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평가다. 실제로 현재 독감 NIP 접종의 경우도 현재 지난해 유사한 60% 중반에 가까운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한 의무이사는 "NIP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접종을 받는 것 같은데, 일반 예방 접종자는 많지 않다"며 "급성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급증한 데다 독감을 이미 걸렸으니 맞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어 김주한 의무이사는 "올해 독감이 계속되면서 제약사도 접종자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며 "생각보다 접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백신의 반품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 역시 "NIP 대상인 소아청소년,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은 대부분 마쳤다"며 "처음에는 더디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예년 수준으로 맞은 것 같다는 의견이 주변 의료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평가했다.글로벌 제약사 코로나 백신도 험난할까임상현장에서는 독감과 함께 동시접종을 권고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청‧장년층에서는 희망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270만7960명이 코로나19 접종에 참여해 접종률은 27.7%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75~79세가 34%로 가장 높고 80세 이상 32%, 70~74세 28.3%, 65~69세 21.1% 순이며 6세 이하는 3.5% 이하를 보이고 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자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백신을 적극 홍보 중이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고령자에서만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반적인 접종 장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령층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청‧장년층에 속하는 20부터 50대까지는 2%를 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현재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XBB계열 변이 맞춤형 백신을 활용 중이다. 특히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되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접종자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최근에서는 인기 연예인을 활용한 TV 광고까지 선보이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장려 중이다. 이는 지난해 GSK가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를 선보이며 인기 연예인을 활용한 TV 광고로 질환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갔던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홍보가 직접적인 접종률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은 "11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65세 미만은 저조하다"며 "청‧장년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문제는 제대로 된 홍보나 권고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경근 부회장은 "코로나 검사가 본인부담금이 생기면서 덩달아 예방접종에도 관심도가 적은 것 같다. 감기로 치부되는 것이 중론"이라며 "모더나에서 최근 TV 광고를 한다고 하지만 권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11-10 11:53:26제약·바이오

더 치열해진 독감 백신 패권 전쟁…민간 부분 2라운드 돌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생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패권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멈췄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가예방접종(NIP) 시장에 복귀하면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지난해 NIP 입찰에서 탈락했던 일양약품도 뜻밖의 최저 입찰 가격으로 자격을 확보했다. 코로나19 기간 시장을 주도한 GC녹십자 독주에 제동이 걸린 순간이다.NIP 독감 백신 입찰이 1라운드였다면, 이제는 2라운드인 민간 병‧의원 독감 백신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한 여름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의 물량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민간시장에는 기존 제약사에 더해 글로벌 제약사가 추가로 가세하면서 독감 시장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독감 '대장' 백신 복귀에 시장 소용돌이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2023~2024년 독감 NIP 사업'을 위해 계약한 백신은 약 1200억원 규모 총 1121만회분(도즈)이다. 전년도 1067만 도즈였던 계약 물량보다 더 늘었다.이러한 흐름에서 국내 백신 명가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다시 독감 백신 생산을 재개하면서 전체 NIP 물량 5분의 1에 달하는 258억원 규모 242만 도즈를 담당, 단숨에 주도권을 다시 찾아 왔다.   질병관리청 2023~2024년 독감 백신 조달 현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을 다시 생산하면서 공급 물량 5분의 1을 차지했다.그 사이 녹십자는 입찰 단가를 높이 써내면서 NIP 물량 공급이 지난 2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애초 430만 도즈를 공급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입찰가를 높게 써내면서 186억원 규모인 174만 도즈만을 확보하는데 그치게 됐다. 이제 관심은 하반기 본격화될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민간 백신 시장 경쟁.녹십자가 NIP 공급하기로 했던 256만 도즈가 민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심이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더구나 민간 시장의 경우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제약사의 영업‧마케팅 능력이 중요하기에 녹십자에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문제는 하반기 도래할 민간 백신 시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제약사가 국내 독감 백신 민간 시장 참전하게 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글로벌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독감 백신 '플루아드 쿼드' 공급을 위해 일성신약과 전략적 판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플루아드 쿼드는 시퀴러스의 면역증강제 MF59를 포함한 4가 독감 백신이다. 65세 이상 고령층 독감 예방에 사용한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은데 이어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참전을 예고했다. 일단 고령 환자를 겨냥으로 적극적인 영업 공세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CSL 시퀴러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다니엘 도웰 대표와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이 협약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여기에 GSK는 지난해부터 광동제약과 손잡고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를 공급하고 있다. 독감백신 유통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며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등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경우 임상현장에서는 독감 '프리미엄' 백신으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공급가가 고가로 생성, 그대로 접종가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실제로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지역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을 원하는 환자는 드물다"면서도 "다만, 지난해부터 강남 위주로는 공급가가 고가인 백신은 프리미엄 백신이라고 이름이 붙여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분기점' 2000만 도즈 생산 넘을까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독감 백신 수요는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한 여름인 벌써부터 독감이 유행을 타면서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접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전국 의원급 독감 표본감시기관 196곳 감시 결과 올해 28주차(7월 9~15일) 독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16.9명으로 3주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소아청소년과장은 "독감 환자만 하루에 10명 이상을 진단하고 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는 한 반에서 절반이 독감에 걸렸다고 한다"라며 "어느 지역에 독감 환자가 많고, 코로나19 환자가 많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오니까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하반기에도 독감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전년도보다 많은 백신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사진. 최근 독감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백신 시장에 공급물량이 전년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임상현장과 주요 도매사를 취재한 결과, 전체 제약사 생산 물량이 총 2500만 도즈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2000만 도즈 생산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추가 진입이 불러온 효과다.  지난해 7개 제약사가 경쟁을 벌였다면 하반기 9개 국내외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결국 임상현장의 예상대로 2500만 도즈 생산이 현실화된다면 일반 병‧의원 민간 시장을 향한 제약사 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되는 셈이다. 이는 녹십자를 필두로 NIP에 공급하지 못한 물량까지 더해 추가로 진입하는 제약사 물량이 더해지면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은 A 원장은 "전체 독감 백신 생산 물량이 2000만 도즈를 넘는다면 공급량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올해는 2500만 도즈까지 생산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올해는 녹십자 NIP 물량 상당수가 민간 시장에 넘어올 것이란 전망을 임상현장에서 하고 있다"며 "백신 물량은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제약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벌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7-31 05:35:00제약·바이오

코로나 백신의 반전…대유행때보다 접종 희망자 더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자연 면역 증가와 백신 무용론 등으로 코로나 백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갔다.오히려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보다 접종 희망자는 늘고 있었던 것. 또한 소아, 즉 자녀에게 백신을 맞추겠다는 부모의 비율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엔데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지시각으로 9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는 전 세계 23개국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수용률 조사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591-022-02185-4).현재 코로나 대유행이 3년을 넘게 이어지면서 자연 면역을 획득한 인구가 늘어나고 또한 무용론과 불신론이 대두되면서 코로나 백신의 필요성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특히 세계 각국이 사실상의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하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여전히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뉴욕시립대학교 제프리(Jeffrey V. Lazarus)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단이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 수용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각국별로 백신 접종 정책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사람들은 이에 대한 필요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싱가폴, 멕시코까지 전 세계 23개국에서 2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과연 현재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접종 의사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그 결과 자연면역 증가와 엔데믹 분위기 등으로 백신 접종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사람들은 백신을 더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응답자의 79.1%가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한 것. 코로나 대유행이 정점이던 2021년 이뤄진 조사에서 75.2%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5.2%가 늘어난 셈이다.이러한 경향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 무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이 28.7%나 상승했으며 미국 또한 불과 1년만에 백신을 추가로 맞겠다는 비율이 20%나 상승했다.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오히려 21.1%가 감소하며 오히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비율이 접종 희망자보다 많아졌고 가나 또한 13.8%나 접종 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눈에 띄는 점은 바로 소아에 대한 접종 수요다. 코로나 백신이 소아까지 범위가 확장된 뒤에도 계속해서 접종을 주저하던 부모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었던 것.실제로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즉 자녀에게 백신을 맞추겠다는 부모의 비율은 2021년 67.6%에서 2022년 69.5%로 증가했다.하지만 이와 별개로 정부의 의무화 정책에 대해서는 반감 기류가 역력했다. 응답자의 38.6%가 예방접종 의무화 정책를 지지할 수 없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제프리 교수는 "여전히 코로나는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주저와 저항은 여전한 상태"라며 "따라서 효율적으로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해 명확한 데이터를 제시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다행인 것은 여전히 사람들은 코로나 백신을 신뢰하고 있으며 소폭이나마 접종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국에 맞는 효율적 공중 보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1-10 12:02:13학술

SK바사가 보여준 백신주권 확보와 과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완제품 생산 잠정중단 소식을 알리면서 주목받았다.실제로 지난 9월 출시 이후 환자 투여가 이뤄진지 2달여가 지난시점에도 낮은 접종률을 유지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던 상황.여기에 글로벌제약사의 2가 백신이 등장하면서 주어진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이어졌다.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선구매한 스카이코비원의 유효기간을 6→9개월로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스카이코비원의 완제품 생산 잠정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코로나의 풍토병화 등 매년 접종 수요가 생길 수 있긴 하지만 해외에서 아직 품목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특히, 잘나가던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까지 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열을 올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할 점은 코로나 백신 개발을 기점으로 글로벌바이오백신허브 등 백신 주권이 정부차원에서 강조됐다는 점이다.앞으로 다가올 감염병 대응은 물론 수입백신에 의존하고 있는 필수감염병 백신에 대해 자체적인 백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그동안 백신은 개발 노력 대비 국내 시장이 한정돼 있어 사업적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의 개발의욕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분야였다.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백신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확장됐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황이 국내 기업들의 백신 개발 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이 같은 이유로 산업계는 정부가 개발리스크 일부를 분담하는 성공불융자제도, 다년간의 지원구매 프로젝트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지난 23일에는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안'이 공개되면서 앞으로 다가올 바이오 대전환 시기의 산업육성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가 진행됐다.핵심은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정부투자규모나 연구, 특허의 성장대비 글로벌 시장을 노릴 수 있는 산업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결국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백신은 물론 어떤 신약도 단기간에 완성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랜 기간 개발한 백신이 수익조차 장담할 수 없다면 기업의 도전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정부가 글로벌바이오백신허브를 큰 목표를 삼았다면 연구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대한 고민이 지금부터 있어야하지 않을까? 
2022-11-25 05:30:00오피니언

다음달 17일로 모더나 백신 접종 종료…수입도 중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중 1회 접종용인 '모더나'는 맞을 수 없다. 수입 업무도 중단된다.정부는 다음달 17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종료한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모더나 단가백신의 접종을 17일부터 종료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도입된 모더나 유효기간이 다음달 16일까지에 따른 조치다. 앞으로 추가 도입계획도 없다고 밝혔다.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6월 도입돼 30세 미만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상급종합병원 45곳에서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2500만회 접종됐으며 이는 전체 접종 건수의 약 20%를 차지한다.추진단은 "지난 10월 동절기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이 시작되면서 일평균 약 500건 내외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접종 건수가 줄고 있다"며 "접종 수요와 수급 계획을 고려해 접종을 종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다음달 17일 이후 접종 예약자는 접종 시기를 앞당기거나 다른 백신으로 변경해 접종할 수 있다"라며 "2차 접종예약자는 화이자 단가백신이나 스카이코디원, 노바백신 같은 유전자재조합백신 등으로 바꿔 접종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3차와 4차 접종 예약자는 단가백신 보다는 동절기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 모더나의 mRNA 2차 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고 독감 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1차, 2차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전국민이 접종 대상이다. 마지막 접종일 기준 4개월 후에 맞을 수 있다.17일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6081병상으로 위중증병상 가동률은 34.2%, 준중증병상 48.1%, 중등증병상 27.3% 수준이다. 경증 환자를 위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4090곳이 있으며 이 중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334곳이다. 18일 0시 기준 30만9820명이 재택치료 중이다.의료기관용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안내문
2022-11-18 11:44:10정책

싱그릭스 가격 윤곽…병의원 공급가 16~18만원 예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허가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12월 출시를 코앞에 두면서 실세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백신이 가진 예방효과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비급여 백신인 싱그릭스의 가격이 결국 점유율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싱그릭스의 공급가격이 10만원 후반 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중소종합병원에 근무하는 A 내과전문의는 "확정적이지 않지만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16~18만원대의 가격을 들었다"며 "기존 예상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아직 출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조정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싱그릭스의 가격과 관련해 1회 접종가격이 20~30만원까지 설왕설래가 많았던 상황. 싱그릭스의 공급가격이 16~18만원에 형성된다면 접종가격은 30만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개원가의 시각이다.이비인후과 B원장은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병의원마다 비용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지만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 공급가를 기준으로 1회 접종비용이 25만 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에 비급여 접종 백신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예상접종가인 60만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프리미엄 백신으로 알려진 가다실9의 경우에도 공급가 대비 10만 원 이상의 접종가가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싱그릭스의 접종비도 2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의미다.대상포진 백신이 비급여이기 때문에 여러 프로모션 등의 상황을 고려해 가격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의원에서는 15만 원 선에서 조스타박스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스카이조스터의 경우 이보다 2~4만 원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이를 고려했을 때 싱그리스의 접종가격이 향후 환자들의 접종의사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종합병원 감염내과 A교수는 "기존에 16~17만원 하는 다른 백신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2회 접종에 50만 원 이상이면 접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면역 저하자나 장기 이식 환자 등 백신 접종이 명확히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50만 원가량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필요한 군에 따라 어떤백신을 접종할 지에 대한 수요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다만 3상 임상시험 ZOE-50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평균 3.2년 추적기간 동안 97.2%의 예방효과를 보인 상황.즉, 싱그릭스가 가진 예 방효과가 다른 제품과 비교해 큰 폭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가격과 별개로 접종 수요는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 상황이다.서울 내과 B원장은 "현재로서는 싱그릭스가 없어서 못 맞는 백신이기 때문에 비용과 별개로 접종을 할 것으로 본다"며 "접종군이 명확하다고 전제 했을 때 가격에 다른 심리적 저항선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밖에 싱그릭스가 기존 백신과 차이가 있는 점은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약독화 생백신인 것과 달리 사백신이라는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각 대상포진 백신의 예방 효과보다도 생백신과 사백신 차이가 더 의미 있다고 본다"며 "면역이 안 좋은 면역저하 환자들에게 백신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2-11-04 05:30:00제약·바이오

백신 강자 사노피 독감 국가예방접종 참전…불붙는 공급 경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까지 겹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신 접종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맞춰 백신 강자인 사노피가 물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제약계에 따르면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생산하지 않는 가운데 사노피의 물량 확대를 기점으로 백신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된 주요 제약사 별 독감백신 제품 사진.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인플루엔자 백신 국가 예방 접종(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 NIP) 조달 현황을 보면 올해 독감 백신 납품 업체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GC녹십자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눈여겨볼 점은 사노피 파스퇴르가 220만 도즈를 최저가격인 1만433원에 납품권을 획득했다는 점과 일양약품이 녹십자와 같은 투찰금액인 1만700원에 입찰했지만 공급 물량 차이로 낙찰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지난해 이미 독감 백신 물량을 늘렸던 사노피의 경우 "올해 늘어나는 독감 백신 수요를 대비해 작년 물량에 비해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던 상황.그간 사노피는 소아청소년 NIP 사업에 참여했지만 독감 백신 조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노피의 2년 연속 물량 확대가 백신 조달 입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결국 사노피의 NIP 압찰 참여로 일양약품은 올해 생산할 예정인 총 22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민간 시장 즉, 비급여 시장에서 소화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이 같은 흐름에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독감 백신 균주가 동일하다는 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일반적으로 매 년 남반구의 독감시즌이 지난 이후 북반구의 독감 시즌이 돌아오는 패턴으로 전문가들은 남반구 유행에 따라 북반구의 독감 유행의 지표를 삼기도 한다. 백신 접종 역시 남반구가 먼저 이뤄진다.매년 독감 백신을 생산하면서 유행이 예상되는 후보군을 뽑아 백신을 제조하지만 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국가 간 교류가 줄어들면서 올해의 경우 남반구와 북반구의 독감 백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5개 제약사가 질병관리청이 진행한 독감 NIP 물량 입찰에 참여했다.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는 다국적제약사의 입장에서는 물량에 대한 계산이 훨씬 쉬웠을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시각이다.사노피가 NIP 조달에 낙찰을 받은 물량은 220만 도즈다 업계는 이보다 더 많은 물량이 민간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매년 조달을 통해 이러한 무료 접종 대상자를 위한 백신을 구입한다. 올해와 비슷한 규모였던 2019년~2020년 접종 사업을 살펴보면 당시 독감 백신 유통량은 2391만 도즈로, 사용량은 무료와 유료 모두 합해 2174만 도즈 수준이었다.NIP를 통해 소화하는 물량은 정해져 있는 만큼 민간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늘어난다면 시장경쟁도 치열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독감 백신 민간시장 경쟁 예고…접종 수요도 늘 듯"일각에서는 기존에 소아청소년과 물량을 중심으로 소화했던 사노피의 물량이 다른 과에서도 빠르게 공급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소아청소년과에서 사노피의 물량 소화력이 빨랐던 이유는 NIP 비용 청구방식에 따른 차이도 있다.소아청소년 독감 NIP의 경우 먼저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한 이후 질병관리청에 청구하는 구조이지만 노인과 임산부 등 성인 NIP는 보건소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백신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한 의원 원장은 "사노피가 생산하는 독감 백신은 대부분 소아청소년과 물량이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 같다"며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제약사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백신업계 A 관계자도 "물량 증가를 밝힌 사노피는 물론 국내사도 독감백신 물량을 늘리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시장에 접근할 것이란 시각에 일양약품의 상황도 있어 시장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아직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아닌 만큼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소위 덤핑(원가이하 공급) 경쟁이나 선 공급 후 반품과 같은 상황이 연출 될 수 있다는 의미다.하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과 별개로 임상 현장에서는 독감 백신 물량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이전과 같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2020년의 경우 역대급으로 접종을 많이 했고 주변에 독감 백신을 구할 수 있는 대로 확보를 했지만 지난해는 독감 백신 수요를 2020년 대비 30% 낮게 책정했었다"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 상황을 봐야하지만 거리두기 수준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물론 NIP 범위 일시적 확대 고민도 다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정 교수는 "코로나와 독감 2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이미 양쪽에 한 팔씩 접종하는 것으로 지침이 정해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독감 백신 유행이 예상된다면 앞서 그랬던 것처럼 NIP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07-28 05:30:00제약·바이오

코로나 빠진 자리 독감 백신이 채우나…물량 확대 조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으며 실외마스크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독감 예방접종률이 하락하면서 인플루엔자 집단면역이 떨어진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 해제 등에 따른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 때문에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업계는 병‧의원 수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맞추기 위해 대비하는 모습이다.자료사진독감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 국가조달로 공급하거나, 민간 시장에서 접종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주고 접종하는 영역으로 나뉜다.코로나 대유행 기간 독감백신 접종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기 전인 2020년 예방접종 기간의 경우 트윈데믹 우려로 인해 백신 접종이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2021년은 국가예방접종(NIP) 위주의 독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2020년의 경우 역대급으로 접종을 많이 했고 주변에 독감 백신을 구할 수 있는 대로 확보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20년의 물량의 30%가량만 주문할 정도로 독감백신 수요를 낮게 책정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의 경우 현재 상태로 이어져 일상을 회복한다면 인플루엔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장의 시선.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의 경우 상반기 남반구의 상황을 기준으로 북반구의 유행 시나리오를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남반구가 먼저 겨울이 찾아오는 만큼 감염병 추이를 짐작해 볼 수 있는 것.6월에 겨울이 찾아오는 남반구 국가서 독감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3일 호주 정부는 올해 겨울 인플루엔자 예방백신(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한 상태다.손야 베넷 호주 정부 최고 의료 책임자 대행과 앨리슨 맥밀란 최고 간호 책임자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 성명에서 호주 정부는 코로나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올해 겨울 시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증가하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인플루엔자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손야 베넷 대표 대행은 "올해 우리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 많은 사람들이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독감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고 면역력이 전혀 발달하지 않아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대한백신학회 김우주 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역시 "인플루엔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2년 간 공백이 있었다. 유행을 하지 않아 자연 감염도 없었기에 인플루엔자 집단 면역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도 낮았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었다"고 설명했다.자료 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재구성.올해도 독감백신 빠지는 SK바사…사노피 물량 확대 움직임독감백신은 대부분 6:4~5:5 수준으로 민간과 국가예방접종에 공급되지만,  지난 2020년과 같이 트윈데믹 우려로 인해 국가예방접종 연령대가 확장되는 경우 국가 조달이 민간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독감 유행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 생산에서 빠지게 되면서 이 빈자리를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가 메꾸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SK가 빠진 매출만큼을 타 제약사가 매출을 가져갈 수 있어 국내사뿐만 아니라 사노피와 GSK등도 공급 물량 확대를 고심 중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실제 지난해 이미 물량을 늘렸던 사노피의 경우 "올해 늘어나는 독감 백신 수요를 대비해 작년 물량에 비해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국내사 역시 GC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 등의 독감 백신 전문 업체들은 독감백신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독감 백신별 유효·안전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결국 영업력과 생산물량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다만 정부가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 연령대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소극적인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조달 물량이 적어지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은 연령대를 두고 각 업체가 민간 영역에서 치열한 영업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기존에 NIP에 진입하지 않았던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기존에도 NIP가 시장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만큼 물량 확대 움직임이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분석이다.백신업체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가 얼마나 독감 백신 물량을 도입할지가 관건"이라며 "너무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12월경 접종 후반기에는 덤핑 판매·접종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23 12:06:00제약·바이오
초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될까…국내 임상 시험 영향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엔데믹(풍토병 관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에서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나선 가운데 캘리포니아주가 정상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천명하면서 방역 정책의 급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의 수요를 창출했던 접종 의무화 내지 권고가 엔데믹에서는 독감처럼 개인 자율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 해제 조치에 나선 유럽 등의 사례를 따라 국내에서도 방역 조치가 다소 완화됐던 전례를 보면 국내도 해외의 엔데믹 전환 여부의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무엇보다 다국적 제약사의 치료제 및 백신의 상용화 이후에도 국내에선 여전히 백신, 치료제 임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임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과거 엔데믹 사례에서의 방역 정책 변화 사례 및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이 국내 임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미국 캘리포니아의 엔데믹 선언, 무엇이 바뀌나17일(현지시각) 미국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는 엔데믹 전환을 발표했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기 단계를 지나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할 단계"라고 말했다.다만 캘리포니아주는 방역의 완전 해제와 같은 급진적인 정책을 당장 도입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바이러스가 여전히 지역사회에 존재하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 증가 또는 변이 발생에 따른 치명률 감소 통해 관리가 가능해지는 풍토병 단계에 도달한다. 보통 바이러스는 사망이나 입원과 같은 치명률을 낮추는 쪽으로 숙주와의 공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는데 이런 경우 엔데믹 전환이 가능하다.실제로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2년이 지나면서 각종 백신의 상용화 및 보급, 4차에 이르는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고 치명률이 낮아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변화가 발생한 바 있다.미국에선 캘리포니아가 엔데믹을 선언한 첫번째 주이지만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말부터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엔데믹 전환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코로나19 사망률 하락을 들어 질병이 풍토병으로 여겨야 하는 지 여부를 고려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엔데믹 전환 시 가장 큰 변화는 개인 차원의 관리다. 말라리아로 연간 사망하는 인원은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풍토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해외에서 말라리아와 같은 풍토병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부터 밀접접촉자의 격리 등이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엔데믹 전환 시 개인적 차원의 검사 및 치료 진행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김우주 백신학회 회장은 "2010년 종식이 선언된 신종플루 역시 치료제 및 백신의 도입으로 사실상 엔데믹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2003년 사스는 저절로 사라졌고, 메르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중동에서 풍토병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지만 시스템적으로 쉽게 처방 및 복약이 가능한 그런 단계까지 도달하진 않았다"며 "전염병마다 특성이 다르고 백신 수급 등의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어떤 기준만 충족하면 엔데믹이 될 수 있다는 그런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감염학회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숙주와 공생을 택하는 방향으로 변한 사례를 볼 때 향후 추가 변이가 발생해도 오미크론 대비 더 치명률이 올라갈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변이 발생이 쉽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제시했다.17일(현지시각)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역시 코로나19 종식 및 풍토병 전환에 무게감을 더했다. 스테판 CEO는 "코로나19가 팬데믹의 최종 단계라는 보는 것은 타당한 시나리오"라며 "향후 변이가 발생해도 오미크론 대비 덜 치명적일 확률이 80%이고 점점 덜 치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인류와 함께 살아갈 것으로 본다"며 고령층이나 중증 감염 위험군에서의 지속적인 부스터샷 접종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엔데믹 전환 시 백신 접종 수요 감소 가능성법정감염병은 위험도 및 발병 시 대응 방식 등에 따라 1∼4급으로 나뉘는데 코로나19는 1급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내의 오미크론의 치명률(1월 24일 기준)은 0.16%로 델타 변이 대비 약 1/5에 머무른다. 독감의 치명률 0.1% 수준이다.미국의 경우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3% 수준이지만 2차 접종 완료자는 0.08%로 독감 수준에 머무른다. 게다가 40세 이하에서 치명률이 급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데믹 전환 시 백신 접종 대상군이 고령층 및 감염 시 고위험군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김우주 백신학회 회장은 "엔데믹 전환 시 특정 군에만 접종한다고 하는 지침은 없다"며 "이는 사회적인 합의 영역이지만 최근의 사망 사례가 고령층에 집중된 사례를 보면 고령의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하는 방향이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문제는 현재도 진행중인 국내 코로나 치료제, 백신의 타격 가능성이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백신 상용화에 1년 전 성공한 데 이어 오미크론 전용 백신으로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마당에 엔데믹 전환 시 접종 수요층의 급감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백신 생산계약을 지난해 말 종료하면서 공급에 있어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또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와 코비박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절차 역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국내에서 노바백스사 백신까지 총 5종이 승인된 데다가 4차 부스터샷은 고령자 및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1월 28일 기준 현재까지 식약처가 임상시험을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은 총 39품목이며 이중 치료제는 28품목, 백신은 11품목에 달한다.임상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28품목) 중 국내 개발 치료제는 21품목이며, 이 중 14품목이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이고 7품목은 해당 임상시험이 종료됐다.그 외 국외 개발 치료제는 7품목으로 이 중 3품목이 현재 임상 진행 중이고 4품목의 임상시험은 종료됐다. 임상 승인된 코로나19 백신(11품목) 중 국내 개발 백신은 10품목이고 국외 개발 백신은 1건이며, 현재 모두 임상시험 진행 중이다.가장 큰 문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백신 임상이 여전히 1/2a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2년간 임상 대상자 모집에 난항을 겪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용화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 현황(1월 28일 기준)치료제 영역에선 변이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상용화됐다. 중증 및 사망 이환 예방률 89%을 기록하고 경구제인 까닭에 치료제는 이미 완성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백신 역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부터 mRNA, 유전자재조합까지 다양한 방식이 상용화돼 국내 백신의 승인 이후에도 개발비 보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령자에 대한 제한적 접종이 이뤄질 경우 국내 늦깎이 백신들의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엔데믹은이 바이러스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와의 공존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임상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그는 "독감을 예로들면 지금도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백신 품목이 나오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은 (상업적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오미크론 예방효과를 테스트 중에 있고, 오미크론 전용 백신도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현재 개발중인 백신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다만 백신 개발이 늦어진 만큼 상용화 이후 개발비는 투자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A제약사 관계자는 "그간 다양한 제약사들이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이라는 언급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 바 있다"며 "소위 후보물질 언급 정도만을 두고도 주가가 요동친게 최근 1~2년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전임상, 1상까지는 큰 비용이 안들어 가지만, 실제 해외 환자를 모집해 3상을 진행한 업체는 개발비가 최소 100억원 단위로 훌쩍 뛴다"며 "오미크론 이후 추가 변이가 발생한다면 국내 임상이 지연될 수 있고 상업화에 성공해도 투자비 환수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를 매몰비용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향후 신종 감염병 출현에 대비한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로 볼 것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며 "막대한 개발비가 소요된 만큼 수요 급감을 불러올 엔데믹 전환은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 업체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21 05:30:00제약·바이오

화이자 올해도 코로나 훈풍…백신‧치료제 매출 65조 전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화이자가 올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전체 매출 전망치를 540억 달러(약 64조7000억 원)로 예측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 백신과 새로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매출이 총 5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화이자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및 한 해 실적 발표와 동시에 2022년 재무 가이던스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의 매출은 지난 4분기에 125억달러(약 14조9450억원)로 기록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367억8100만달러(약 43조975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화이자는 올해 코미나티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든 320억 달러(약 38조4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는 지난해 10월 영국의 의료 조사회사 에어피니티(Airfinity)가 예상한 2022년 화이자 코로나 백신 매출 545억달러(약 64조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며,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시장 예상치 337억9000만달러(약 40조399억원)와 비교도 낮은 수준이다.당시 에어피니티는 mRNA기반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를 합쳐 약 110조원(932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었다.이러한 백신 매출 감소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의 출시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화이자는 팍스로비드 매출은 지난 1월 말까지 체결된 공급 계약을 기준으로 약 220억 달러(약 26조4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28억8000만달러(약 27조3870억원)와 비슷한 규모다.즉,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따른 백신 접종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장벽이 일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해진다.화이자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와 팍스로비드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앞서 올해 말까지 최대 1억2000만 코스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작년 4분기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은 주로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38억3800만 달러였다. 또 지난해 매출액은 812억8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으며, 조정 희석 EPS는 4.42달러로 96% 증가했다.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는 "코로나 초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본을 투자하고 최초의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백신과 치료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나아가는 데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화이자와 같이 mRNA 기반 코로나 백신을 보유한 모더나의 경우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및 2021년 재무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모더나는 지난 3분기 매출을 50억달러(약 5조 9770억원)가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33억달러(약 3조 9448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화이자가 에어피니티가 예측한 2022년 화이자의 백신 매출 64조원(545억달러)대비 낮게 책정한 것을 봤을 때, 모더나 역시 당시 에어피니티가 예상한 올해 매출 5조원(387억달러)대비 낮은 수치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2-02-09 12:51:13제약·바이오

위탁 의료기관의 코로나19‧독감 예방접종 만상

메디칼타임즈=신광철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없던 2020년 10월에는 독감접종이라도 하려는 인파로 병원들마다 북적이던 것이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독감접종 수요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백신을 구할 수가 없어서 많은 애로점이 있었다. 하지만, 2021년 10월은 남아도는 독감백신 재고에 시름이 깊어 가는 모습이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 독감접종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접종시기와 겹치다 보니 접종에 대한 피로감 내지 접종을 꺼리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21년 10월말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2명이 코로나19 접종을 마쳤을 만큼 접종량이 많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접종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들도 많았고, 그만큼 독감접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저하와 접종기관의 피로감도 존재했으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접종을 마쳤다는 사실에서 국민들의 참여 의지는 칭찬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수많은 접종을 훌륭히 이루어 낸 의료진들의 노고는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만큼 대견하다. 처음 일선 일차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이루어질 때만해도 백신에 대한 전국민의 우려와 더불어 부족한 백신 공급에 따른 문제 그리고 복잡한 행정절차 등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접종 행위는 기본이고 철저하게 온도를 유지하면서 백신을 보관해야 하는 일, 수 많은 서류작업을 포함한 행정업무, 백신갯수 뿐만이 아니라 주사기 갯수까지 매일 카운트하는 것까지 포함되었다. 더불어 부작용 발생시 대처하는 임무와 온갖 접종자 관리 그리고 민원업무도 해야했다. 하루에도 수없이 긴급이라는 앞글자가 붙은 공문을 포함한 문서들이 쉬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오는 바람에 가뜩이나 접종으로 정신이 없는 의료진들은 숨을 쉴 기회조차 어려웠다. 10월이 되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의 서로 다른 코로나19 접종이 엉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대규모의 독감접종까지 덧붙여져서 현장에서는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동안 수많은 영유아 예방접종을 비롯해 청소년과 성인 백신을 문제없이 수행해 낸 경험 많고 훌륭한 의료진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금번처럼 조금의 오차 허용도 없이 여러 종류의 백신을 매일같이 많이 접종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들지 않았나 싶다. 과거 신종플루 백신 접종 때는 단일 백신을 놓는 작업이어서 복잡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부작용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접종에 따르는 스트레스는 많지 않았다. 더욱이 당시에는 전산업무와 행정업무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량도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지금 겪는 백신접종은 극한업무의 연속으로 접종 의료인력의 체력과 정신력은 이제 임계점에 도달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백신 접종을 하는 위탁 의료기관의 하루는? 실제 접종기관에서의 백신 업무는 이렇게 이루어진다. 맨 처음 당일 예약자를 시간별로 확인한다. 접종자가 시간에 맞추어서 오지 않거나 방문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사유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접종일 변경 등에 대한 행정적인 도움을 주는 업무도 동반한다. 접종자의 인적사항을 신분증 등을 통해서 일일히 확인하고 접종에 대한 전반적인 상항을 파악한 후 이를 개별적으로 전산확인을 한다. 접종별로 백신을 준비하고 주의사항을 비롯한 설명을 마치고 나면 접종 준비가 끝이 난다. 그리고나서야 접종이 이루어진다. 접종을 마쳤다고 모든 일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접종이 끝나고 나서도 접종 후 이상반응 등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문제없음이 확인이 되면 그 때서야 접종자는 귀가하게 된다. 귀가 이후에도 이상증상이나 반응 등이 발생할 경우 전화 등 온라인 상담과 직접 내원시 적절한 조치를 하고 필요시 부작용 신고까지 해야 하는 등 많은 일을 연속해서 해야 한다. 또한 접종 예약변경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행정업무와 잔여백신 문제해결 그리고 접종 전 사전문의 상담 등 하루에도 많게는 수백통의 전화를 응대하고 접종자의 전산입력을 마쳐야 하는 고단한 일들도 병행해야 하는 일 중 하나다. 피접종자 입장에서는 빨리 접종만 마치고 병원을 나서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접종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한 이유다. 그러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간혹 큰소리까지 나기도 한다. 이럴 때마다 말 못하는 의료진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흔하고, 소위 이야기하는 감정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에는 각기 다른 접종이 네 종류가 되는 데다가 분주 백신이고 효능과 부작용도 제각각이면서 대부분 교차접종이 안 되는 이유로 혹시나 있을 혼선에 대비해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해야만 했다. 백신 이름이 새겨진 서로 다른 색깔의 스티커를 접종자의 몸에 붙여서 구분 짓거나 이와 유사한 메달을 이용하기도 하고 공간을 분리 시키는 등이 그것이다. 이것으로도 안심이 안 되어서 접종할 때마다 성함을 직접 부르면서 '무슨 접종 몇차 맞지요'하고 다시 확인한 이후에 접종을 하였다. 그럼에도 방송에 오접종 사례가 나온 뒤에 일부 피접종자는 본인 접종에 대한 확인질의를 50번에서 100번 이상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유효기간 초과 백신에 대한 뉴스가 나온 뒤부터는 직접 백신 유효기간을 확인해야겠다는 분들도 있어서 매일 원내 게시판을 이용하여 금일 접종 유효기간을 게시하고 매번 설명을 해야 했다. 그 외에도 방송이나 여러 매체에서 인과성이 불분명한 사건 사고들에 대한 소개가 많이 나오면서 불안한 피접종자들 중에서는 과도한 긴장감에서 오는 미주신경성 쇼크 내지는 심장의 빈맥 등으로 현장에서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그 때마다 응급으로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매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리고 실제로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경우 자칫 생명이 위급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 환자를 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일도 완벽하게 수행해 내야 했다. 즉 접종을 하면서 어찌보면 하루하루가 전쟁터라고 해도 무방했다. 접종으로 지역사회에서 일차의료기관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리하다 보니 참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그동안 국민건강의 최일선에는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누구보다도 중요한 일을 일차의료기관들이 해왔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일차의료기관들이 전 세계적인 재난 앞에서 전국민 접종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건강이 심각하게 위협 받는 상황 속에서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 동안 일차의료기관은 만성질환관리와 경증질환에 대한 지역 주치의 형태로 제한하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본 바가 있다. 물론 이런 문제들도 중요하지만 금번과 같은 급성호흡기 감염병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이런 생각만이 올바른 방법일지 생각해본다면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 보다 나은 국민건강을 위해서 무엇이 더 유리한 방향일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급성호흡기질환을 잘 볼 수 있는 숙련된 일차의료기관들이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후퇴시키려 하지 말고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는 것이 선진 대한민국 의료를 만들어나가는데 초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11월이 시작되는 지금 시점에 해보게 된다.
2021-11-01 05:45:50오피니언

코로나로 독감 백신 특수 누린 외자사…올해도 기대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와 독감에 대한 트윈데믹 우려로 독감 백신 특수를 누렸던 다국적제약사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재고를 준비하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지난해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도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최소한 지난해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와 GSK 등 주요 백신 생산기업들이 지난해 수준에 맞춰 독감 백신 수요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발생은 줄었지만 독감 백신 접종 수요는 늘어나면서 약 1억9400만 도즈가 공급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사노피는 2019년에 비해 38% 증가한 24억7000만달러(한화 2조8918억원)의 독감 백신을 팔았고 세퀴루스는 30%가 늘어난 17억달러(한화 1조9903억원)를 기록했다. 영국의 GSK 역시 35% 증가한 7억 3300만 파운드(한화 1조175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 백신 공급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독감백신 물량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GSK 레오나드 프리드랜드 공중보건담당 부사장은 "독감 공급업체들은 이번 시즌에 1억9000만개 이상의 선적을 예상하고 있다"며 "GSK는 2020년에 생산한 양과 거의 같은 5천만 개 이상의 양을 미국에 보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세퀴루스 데이비드 로스 북미지역 상업 부사장은 "약 6000만개의 독감백신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5% 감소한 수치지면 여전히 사상 최고치 공급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사노피의 경우 아직 어느 정도 물량을 공급할지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간보고에서 2021년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이 '기록적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사노피는 독감백신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노피 댄 디비토 호흡기 분야 담당자는 "어떤 수요가 생기더라도 백신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비토 담당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다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급증한 것인 대표적인 사례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독감 백신 접종에 변수는 존재한다. 지난 5월 초 CDC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다른 주사 접종을 피하라는 권고를 해제했지만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과 독감백신 접종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안정성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스 부사장은 "백신의 가용성과 함께 CDC의 공동관리에 대한 지침을 통해 면역률을 높이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환자들이 독감 백신 접종을 추가적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8-27 12:10:57제약·바이오

식약처, 올해 첫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약88만명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처음으로 계절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87만8000명분을 국가출하승인했다. 2021-2022년 독감백신 접종 시즌 간 국가출하승인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즈 수는 약 2800만명분으로 지난 6월에 발표한 수치보다 300만 명가량 늘어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백신과 독감백신이 유사한 시기에 접종되는 점을 고려해 독감백신이 집중 접종기간(10∼11월)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10월 말까지 모든 독감백신의 출하승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20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이 중 국가예방접종에 따른 무료접종 대상자(어린이, 임산부, 어르신)는 약 1460만 명이며, 목표접종률을 고려할 때 대상자 중 약 1192만 명 정도가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접종대상자별 접종률 목표 수치는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80.0%, 임신부 50.0%, 어르신 85.0% 등이다.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독감 유행으로 인한 트윈데믹이 우려되면서 독감백신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독감 백신 접종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8월 2일 기준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뎌지면서 독감백신 필요성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는 모습이다. 실제 현재 독감 백신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는 6개월~ 만 13세 어린이나 임산부 등은 코로나 백신 접종에 적응증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국가예방접종에 한시적으로 포함됐던 청소년층 확대가 필요 없다고 결론지어진 상황에서 재논의가 있을 여지도 있다. 식약처는 "신속하고 빈틈없는 국가출하승인으로 독감백신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품질이 확보된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백신은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에서 별도로 신속 국가출하승인을 관리하며, 백신 등 국가출하승인 현황은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8-02 09:58:16정책

노인독감 예방접종 현장 '백신수급방식 변경' 요구 잇따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2일부터 노인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일선 현장에서는 노인 독감백신 수급방식 변경 필요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원가의 가장 큰 불만은 현재의 수급방식이 매년 발생하는 독감백신 수급난을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 서울 A내과 원장은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나 같은 경우 백신 물량은 항상 부족했다"며 "부족한곳은 부족하고 남는 곳은 남는 분배의 문제는 아직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가정의학과 C원장은 "정부에서 모아서 나눠준다고 했지만 나눠줄 대상이 정확히 계산이 안 되다 보니 항상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똑같은 가격을 정해지고 의원별로 백신을 구매해서 나중에 비용을 받는 형식으로 변경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신 수급을 담당하는 보건소 또한 수급방식 변경에 대한 내용을 질본에 건의한 상태이다. 서울 B보건소 관계자는 "현장에서 독감백신 수급방식 변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고 우리뿐만 아니라 몇 개 보건소가 같이 관련 내용을 건의했다"며 "현장에서 느낀 부분을 전달한 만큼 질본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지금의 노인독감백신 공급방식이 이미 논의 하에 정해진 만큼 당장 변경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본 예방접종관리과 공인식 과장은 "독감백신이 짧은 기간에 접종을 하는 사업 특성이 있다 보니 분배 수요조사부터 폐기까지 국가가 관리해 낭비가 적도록 하는 것"이라며 "의료기관에서 매점매석이 일어날 수도 있고 업계의 요구도 있어서 수급방식 변경은 쉽지않다"고 설명했다. 공 과장은 이어 "지금 방식이 의료계의 요구에 맞춰 제도가 세팅이 됐고 매년 계속 수급의 안전장치들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이번 절기가 끝나면 의료계, 소비자, 업계, 시‧도‧군 등과 함께 어떤게 가장 효율적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원가는 노인독감백신 수급방식 변경 요구와 맞물려 NIP에 4가 백신 포함 필요성을 언급했다. 4가백신 접종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NIP를 3가백신에서 4가백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는 것.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수급난에 따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개선되는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NIP에 4가백신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4가백신 접종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궁극적으로는 3가백신이 아닌 4가백신을 접종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질본은 당장은 NIP에 4가백신 적용은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질본 관계자는 "4가백신이 시간도 걸리고 재료값도 더 드는 부분 때문에 업계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필요한 시간도 있어서 금방은 힘들 것"이라며 "4가백신이 안정적으로 수급되는 것을 전제로 백신 단가에 대한 비용 등 효과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에 있는 백신 가격이나 실제 효과정도 등을 지켜보겠다"며 "의료계나 업계 등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주로 백신을 다루는 과 의사들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10-08 12:0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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